평소 가격에 그리 민감한 사람이 아니었던
나조차도 최근 들어 무언가를 구매할 때,
부담스러움을 느낀다.
요즘은 어떤 것이든 가격 상승없이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지인과 밥을 먹어도, 마트에서 장을 보아도,
마구 오르는 가격을 보고 있자면
탄식이 절로 나온다.
물가 인상은 원재료비의 상승을 운운하며
야금야금 이루어지고 있는데
한 편으론 이해가 가긴 하지만,
그래도 잘 오르지 않는 월급이나 수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아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우리가 필수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식재료들이나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들은
가격이 오른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구매할 수 밖에 없지만,
옵션처럼 선택이 가능한 제품들은
아무래도 망설이게 되고 오히려 필요없는 소비를
최대한 막고자 애를 쓰게 된다.
그렇게 우리가 가격을 비교하며
애쓰고 있는 순간에도 많은 업체들은
자신들의 제품의 이익을 위해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소비자와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을 계속 해서 올리기 힘들 때
흔히 제품의 양(개수), 크기 등을
줄이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에 그런 것이
너무도 눈에 잘 보인다는 것이 씁쓸하다.
예를 들어, 1.5리터 음료수의 양이 예전에 비해
채워져 있는 정도가 새 것임에도 전보다 줄었고,
행사를 하고 있는 번들용 과자가
가성비가 매우 좋아보이지만
개별 구매하는 과자에 비해 양이 적거나
퀄리티가 좀 떨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또한 휴지도 파격적으로 행사하는 제품을
구매하면 기분탓인지(?) 이상하게 찢어지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매일 쓰던 휴지가
가격은 올랐는데, 제품의 크기가 줄어들어
평소 보관했던 자리에 꺼내서 정리를 하다보니
공간에 여유가 생기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난 쓰던 제품이 편하고
선호하는 것이다보니 울면서 구매는
계속 하겠지만 그래도 뭔가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다.
항상 기업은 소비자를 최고로 생각하는 척 하며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한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울수록 더
어떤 각도로 보아도 별로 그런 느낌은 받지
못할뿐만 아니라 오히려 소비자를 쉽게
생각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 뿐이다.
제품의 재료비가 연일 오르고
만들어내는 과정들이 힘든 것은
직접 일해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익 추구를 위해
너무 과도하게 꼼수를 부리면
오히려 그것은 반감을 사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다 알고 있지만,
그저 필요하니 울며 구매하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 좋은 아이디어와
소비자를 위한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면,
당장은 어려워도 결국 그런 마인드가
소비자에게 잘 전달될 것이며
업체는 신뢰를 얻고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어
결국 더 승승장구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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