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보이진 않지만 무서운 < 애정 결핍 >
애정결핍은 정식 의학용어에 해당하진 않지만,
과도한 애정이나 관심을 받고자 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를 흔히 의미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더라도 그냥 보아선 알 수 없고
또한 큰 문제가 되는 경우는 적어,
그저 성격 차이이거나 개인마다
추구하는 것이 다른 정도로 볼 수 있다.
대개 어린 시절에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라지 못할 경우, 성인이 되어 그 부족한 애정을
자신도 모르게 갈구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이 그걸 채워주길 바란다.
또한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무조건 좋게
보이길 바라는 약간 이기적인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애정결핍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것이 심해 인간관계에
영향을 끼칠 정도라면 하나의
성격장애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꼭 애정결핍을 보이는 사람의
잘못은 아니다. 자신이 스스로 원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자라온 환경과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그렇게
형성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한편으론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친구에게 들었는데,
학교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거나
어떤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가정 환경을 보면
거의 대부분 어떤 이유가 있다고 한다.
(이혼가정, 가정폭력, 알콜중독 등)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며 책임감이
필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부모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의 경우, 그러한 부족함이 언젠가
삐뚤어진 마음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본인과 연애를 하는 상대에게
집착이나 질투, 과도한 사랑을 요구하며
굉장한 부담을 주기도 한다.
그것이 계속되면 의처증, 의부증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 연인관계나 부부관계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고,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만큼
애정결핍이란 말은 가볍게만 생각할 것이 아닌
여러 복합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고,
이것은 결국 사회 문제일 수도 있다.
요즘 들어 거리에서 꼭 붙어 과한
애정행위를 하는 연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당연히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크다보면
자연스러운 행동일 수 있지만,
이제는 점점 외동인 자녀도 많아지고
어린 시절 부모가 맞벌이를 하여 아무래도
외로움을 느꼈던 사람일수록
더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그런 표현을 하는 서로가 같은
생각이라면 문제되지 않겠지만 그것이
한쪽만의 강요이거나 무조건 상대가 원해서
억지로 맞추어 주는 식이라면
그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결핍' 이란 말 자체가 왠지 안쓰럽다.
자식이든 부모든 연인이든 배우자든,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고
애정을 갈구하게 만들지 않도록
더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지속되어야 한다.
애정결핍이 생기면 타인을 잘 믿지 못하고,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다.
외로움을 극심하게 느끼거나 내가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건,
티가 잘 나지 않아 그렇지 생각보다
더 힘들고 괴로울 수도 있다.
연애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가족이 먼저 애정을 주어
심리적, 정신적으로 더 큰 문제가 되지 않도록
서로 간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